영화 소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8월 9일 개봉한 엄태화 감독의 한국 영화입니다. 재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이며 박서준, 박보영, 이병헌이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입니다. 그 외 조연으로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원작은 2014년 김숭늉 작가가 연재한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 에피소드를 실사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진 않는데, 배경이 동일할 뿐 등장하는 인물이 아예 다르게 구성됩니다.
콘크리트 유니버스
앞서 말했던 원작 <유쾌한 왕따>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들을 아우르는 유니버스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이를 '콘크리트 유니버스'라고 부르는데 원작 웹툰과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시작으로 오는 1월 26일 개봉하는 마동석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황야', 10부작 드라마 제작되는 원작과 동일한 이름의 '유쾌한 왕따', 7부작 드라마로 제작될 '콘크리트 마켓' 이 콘크리트 유니버스에 해당합니다. 여담으로는 티빙 오리지널 '몸값'이 콘크리트 유니버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작사 측에서 몸값은 독립적인 작품이라고 선을 긋게 되면서 콘크리트 유니버스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주요 등장인물로는 박서준이 연기하는 민성과 박보영이 연기하는 명화. 이 둘은 황궁 아파트 주민으로 부부입니다. 또, 이병헌이 연기하는 영탁이 이 영화의 주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전례 없는 대지진이 발생합니다. 묘사로 봤을 때는 규모 10.0 이상에서 규모 11.0까지도 볼 수 있는데 지표면이 파도처럼 흔들리며 건물이 모두 무너지고 이상 기온으로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재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들이 살고 있던 황궁 아파트만 멀쩡히 서 있었습니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게 되었고, 원래 입주민들과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같이 지내다 외부인이 입주민을 칼로 찌르고 집에 화재가 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를 영탁이 해결하고 주민 회의를 통해 외부인을 모두 내쫓기로 결심합니다. 그 과정에서 영탁이 주민 대표로 나서며 외부인들과 무력 충돌하게 되고 결국엔 입주민들이 승리하게 됩니다. 그 후 입주민들은 규칙을 정해 아파트 내 하나의 사회를 만들게 됩니다. 잘 살아가나 싶었지만, 식량은 점점 떨어지고 외부인들을 몰래 숨겨주는 입주민들을 발견합니다. 여기에 명화가 연루되어 있었지만, 민성은 자신이 더 열심히 하겠다며 한 번만 봐달라고 합니다. 이 후로 민성은 명화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일 앞장서서 외부인을 숨겨준 입주민들을 처단합니다. 그 후 식량을 찾으러 백화점에 가는데 여기서 다른 생존자들의 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영탁에게 책임을 물으며, 분열이 시작됩니다. 영탁이 마음에 들지 않던 명화가 영탁이 신분을 속인 반전까지 밝혀내면서 갈등은 최고조 됩니다. 그러던 중 백화점에서 마주친 생존자들과 아파트에서 쫓겨난 외부인들이 황궁 아파트를 습격합니다. 영탁은 맞서 싸우지만 역부족이었고, 민성은 칼에 찔리는 중상을 입고 명화와 함께 도망치게 됩니다. 폐허가 된 밖에서 민성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이에 슬퍼하는 명화를 지나가던 여자들이 발견합니다. 여자들은 민성의 무덤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명화에게 갈 곳이 없다면 자신들과 함께 가지 않겠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거처인 옆으로 누워버린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이후 근처에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과, 뒤틀린 지반 위에 콘크리트 더미 폐허로 가득한 서울을 비추면서 영화의 막을 내립니다.
반응
영화의 완성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디스토피아 장르적 특성을 더불어 그중에서도 가장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대중성이 비교적 낮아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평론가들과 일반 관객들과의 반응 차이가 있지만, 개봉 후 수상을 많이 한 것을 보면 잘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중성 외에는 영상미와 음향, 연출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가 추구하고자 하는 의도는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이를 풀어내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