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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픽사 애니메이션 불과 물의 로맨스

by 임순한 2024. 1. 18.

영화 소개

'엘리멘탈'은 2023년 6월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7번째 장편 영화로, 불, 물, 흙, 공기를 다루는 원소설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굿 다이노>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제 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되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선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네 번째 차례였습니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불과 물의 만남 

불의 원소들만 모여 사는 파이어랜드에서 주인공 '앰버'의 부모인 '버니'와 '신더'. 앰버를 임신한 상태에서 폭풍우가 닥치며 파이어랜드는 무너져버리게 되고, 둘은 고향을 떠나 성공을 위해 대도시인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합니다. 그러나 다른 원소들은 불 원소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도시 중심을 벗어나 낡은 큰 건물에서 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허름한 건물은 '파이어플레이스'라는 가게로 재탄생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되고, 앰버도 자라서 부모님의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가게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은 불의 원소들이 모이게 되어 '파이어타운'이 형성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앰버는 몸이 아픈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받으려 하지만, 진상 고객들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올라 폭발하면서 주변을 새까맣게 불태워버리게 됩니다. 그걸 본 아버지는 아직 앰버가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하여 후계는 미루게 됩니다. 몇 년 뒤, 다시 앰버는 가게를 물려받을 기회를 얻게 됩니다. 레드 닷 세일을 무사히 잘 해내라는 미션이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많은 손님이 들이닥치고 그만큼 진상 손님도 많았기에 결국 앰버는 지하실로 도망가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고 맙니다. 그로 인해 지하실에 연결된 파이프가 터져 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결과. 지하실은 물에 잠기고 누수를 조사하던 주인공 물 원소 '웨이드'가 휩쓸려 와 앰버와 첫 만남을 가집니다. 조사관이던 웨이드는 규정 위반인 지하실을 보고 위반 딱지를 끊고 시청에 제출하려 합니다. 도망가는 웨이드를 앰버가 쫓아가지만, 결국 딱지는 넘어가고 가게는 폐업 위기에 놓입니다. 앰버의 사정을 알게 된 웨이드는 앰버와 함께 자기 상관인 구름 원소 '게일'을 찾아가 폐업을 없던 일로 해줄 수 없냐고 부탁을 합니다. 게일은 금요일 전까지 누수의 원인을 찾아 고친다면 위반 딱지는 없던 일로 할 것이고, 못한다면 폐업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로 다름에 끌린 둘, 운명을 이겨내기

그 뒤로 둘은 원인을 찾아 나가게 되고, 서로 이런저런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호감이 쌓이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데이트도 하게 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지만 앰버는 물과 불은 어울릴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합니다. 그 와중에 누수의 원인은 찾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폐업 위기에 놓이자 앰버는 자신감과 기운을 점점 잃게 됩니다. 웨이드는 그런 앰버를 위로해 주고 결국 앰버는 구멍을 막는 방법을 깨닫고 자신의 불로 모래를 유리 기둥을 만들어 구멍을 막게 됩니다. 그 뒤로 앰버는 웨이드의 가족을 만나고, 위반 딱지도 취소되어 폐업도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앰버의 실력을 알아 본 웨이드의 엄마 브룩은 세계 최고의 유리 디자인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 권유하는데 속으론 설레어 흔들렸지만 아버지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접습니다. 그날 새벽, 가게에 대한 부담감과 물려받기 싫다는 마음이 커져 앰버는 울음을 참으며 훌쩍입니다. 그 사이, 누수를 막은 유리에는 금이 가고 있었습니다. 웨이드는 앰버를 위해 보고 싶었지만 물에 잠겨 평생 볼 수 없었던 비비스테리아 꽃을 보여주고 둘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첫 신체적인 접촉을 합니다. 그러나 앰버는 가게를 물려 받아야 한다는 강박이 다시금 떠오르며, 웨이드를 밀친 뒤 우리는 이어질 수 없다면서 자신의 운명을 탓하고 울음을 참으며 웨이드를 떠납니다. 가게를 물려받는 날이 되고, 아버지에게 상징인 푸른 불이 담긴 랜턴을 넘겨받으려는 순간 웨이드가 나타납니다. 웨이드는 앰버를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앰버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아버지를 실망하게 하는 일'을 저지르게 되고, 신뢰와 가게까지 전부 잃게 됩니다. 이때, 누수를 막고 있던 유리가 파괴되어 파이어타운 쪽으로 엄청난 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합니다. 가게 안까지 물이 들이치자, 앰버는 푸른 불을 지키기 위해 가게 문을 막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웨이드까지 도와주지만 결국 모든 탈출로가 막히고 둘은 방에 갇히게 됩니다. 좁은 공간에 앰버와 같이 있게 된 웨이드는 점점 증발하게 되지만 오히려 앰버를 위로합니다. 앰버는 울먹이며 웨이드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합니다. 시간이 지나 물이 다 빠진 뒤, 부모님과 주민들은 갇힌 앰버를 발견합니다. 앰버는 웨이드가 희생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게도 가게를 물려받기 싫다는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앰버를 위로하며 자신의 꿈은 가게가 아닌 너였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웨이드가 살아있음을 눈치챈 가족은 웨이드를 더 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눈물이 어느 정도 고였을 때 다시 웨이드가 나타납니다. 앰버는 웨이드에게 자신의 진심이 담긴 고백을 하고 부모님도 둘의 사랑은 허락해 줍니다. 몇 달 뒤, 파이어타운의 재건이 마무리되고 이전과 달리 여러 원소가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앰버는 웨이드와 함께 브룩이 추천해 준 유리 디자인 회사에 인턴직으로 가게 되어 부모님과 작별하게 되면서 영화의 막을 내립니다. 

평가

칸 영화제에서 선 공개된 후의 평점은 많은 기대를 작품이었던 데 비해 좋지 않았습니다. 이후 평가를 어느 정도 회복하여 평점을 올렸습니다. 참신한 상상력과 캐릭터 설정, CG나 영상미는 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무난하고 다소 진부한 서사에 대해서 아쉽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 불 원소는 아시아 이민자에 대한 비유이고 엘리멘트 시티는 뉴욕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사실에 있어 한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의 반응보다 대한민국에서의 관람객 평이 좋은 것을 보아 이런 문화적 차이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상의 세계에서 보이는 영상미가 너무 이쁘고 OST가 잘 어우러져 기분 좋게 관람하고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Lauv - Steal The Show는 영화와 더불어 히트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