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정보 및 간단 줄거리
레옹은 1994년 개봉한 영화로 뤽 배송 감독의 작품입니다. 18세 이용가로, 개봉 당시에는 미국 보수적인 평론가들에게 박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음은 물론,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도 레옹 신드롬을 일으키고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부패 경찰 스탠스 필드에게 하나밖에 없는 4살짜리 동생을 잃은 마틸다가 이웃집에 사는 킬러 레옹을 만나 복수를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겼습니다. 거기에 더해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지며 영화계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입니다. 먼저 장 르노가 연기한 레옹은 작 중 최고의 살인청부업자지만 우유를 좋아하고 영화를 보며 화분을 애지중지하는 모습으로 아이 같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마틸다는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어린아이지만 담배를 피우며 인생이 힘들다고 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모습이 보입니다. 상반된 둘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원래 쪽잠만 자던 레옹이 처음으로 침대에서 숙면을 취하는 등 일상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 둘과 더불어 최고의 미치광이 악역으로 평가받기도 하는 스탠스 필드가 등장합니다. 게리 올드만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데 마약을 하는 부패 경찰입니다. 마틸다의 가족을 살해하고 권력을 이용해 레옹과 마틸다와 대립합니다. 또, 트레이드 마크인 레옹의 동그라미 선글라스와 검은 코트, 마틸다의 헤어스타일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로 인해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레 옹 하면 생각나는 트레이드 마크, 그로 인해 세계 각국에 펼쳐진 컬트적인 인기를 본다면 레옹의 흥행은 단순히 관객 수로는 환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OST
영화의 가장 유명한 OST는 Sting - Shape Of My Heart입니다. 영화의 엔딩곡으로 삽입되어 관객들의 여운을 극에 달하게 만들며, 최고의 영화 엔딩곡을 논할 때 빠지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음악 감독 에릭 세라의 음악은 뤽 배송의 뛰어난 연출을 더 돋보이게 해주었고, 마틸다가 총기를 다루는 훈련을 하고 운동, 집안일을 할 때 흘러나오는 Bjork - Venus As A Boy 도 있습니다.
논란
아무래도 어른과 여자아이가 등장하다 보니 논란은 불가피했습니다. 중년과 어린 소녀의 로맨스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미국에선 개봉 당시에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러한 문제로 논란이 있었습니다. '감독이 소아 성애 의도가 있다.', '어른과 소녀의 배드신이 있다.', '나탈리 포트만이 이 영화를 출연한 것을 후회한다.' 여러 가지 논란이 휩싸이며 결국 2020년에 재개봉했을 때는 '레옹 디 오리지널'이라는 제목으로 감독판에서 26분가량 삭제된 채 극장판으로 개봉하였습니다.
감상평
평소 느와르,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단순한 액션 킬링타임용 영화가 아닌 감동과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였습니다. 저 또한 사람들이 인생 영화를 물어보면 자신 있게 레옹을 말하곤 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영화지만 부풀려졌을 뿐이고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레옹과 마틸다의 로맨틱한 장면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이 둘의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사랑이 아닐까?' 굳이 얘기하자면 부성애가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논란으로 인해서 저평가될 영화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엔딩 장면에서 마틸다가 땅에 화분을 심으며 스팅의 OST가 흘러나왔을 때의 전율은 다시는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볼 생각이 있으시다면 주요 장면이 많이 삭제된 극장판 보다는 감독판을 추천드립니다. 개봉 30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액션 영화와 느와르 영화가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레옹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